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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받는 지도자
예레미야 52:1~11
“시드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에, 그는 스물한 살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하무달은 리블라 출신으로 예레미야의 딸이다. 그는 여호야김이 하였던 것과 똑같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52:1~2)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은 냉혹할 정도로 단호합니다. 십일 년 동안 유다를 다스린 시드기야의 행위가 다 악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더러 잘한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한 마디로 ‘악하다’고 판단하십니다. 누가 되었든 백성을 위하지 않고,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지도자는 ‘악하다’고 판단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이 땅의 지도자는 선한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근대사에 백성을 위하지 않는 군주에 대한 의미있는 저항이 있었습니다.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고부 군수 조병갑으로 대표되는 지도층의 횡포와 착취에 반봉건, 반외세를 주장하는 동학도와 농민이 봉기하여 삼남지방에 영향력을 떨쳤습니다. 이때 나라가 바뀌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시 임금 고종은 청나라 군대를 끌어들였고 이어서 일본 군대가 들어왔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은 기세가 꺾였고 중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하여 우리 땅에서 외국 군대가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것이 청일전쟁(1894~1895)입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여성 등 노약자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파괴력과 첨단 무기로 무장한 세력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는 멀고 살상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전쟁을 시작한 지도자는 명예를 얻고, 상인은 돈을 벌고, 시민은 자식을 잃습니다.
시드기야는 예루살렘이 포위된 예루살렘에서 식량이 떨어지자 자기 혼자 살겠다고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혔습니다. 그의 두 아들과 유다 고관들의 죽음을 눈으로 보았고, 제 눈도 뽑혀져 바빌로니아로 포로로 끌려가 죽는 날까지 감옥에 있었습니다(10~11). 악한 군주에 대한 하나님의 엄정한 심판입니다. 지금도 시민을 위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악하다’는 판단을 받는 지도자에게는 이런 심판이 기다릴 것입니다. 이 땅의 지도자들이 꼭 들어야 할 말입니다.
주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지도자에게 임하는 벌이 무섭고 끔찍합니다. 이 땅의 지도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힘과 지도력을 공공의 선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4. 8. 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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