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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느하스의 의
시편 106:13~31
“그러나 그들은, 어느새 주님이 하신 일들을 잊어버리고, 주님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었고 사막에서는 하나님을 시험하기까지 하였습니다.”(106:13)
사람은 망각의 존재입니다. 지난날의 아픈 기억과 실패를 반면교사 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빈말은 아닙니다. 역사의 교훈을 하찮게 생각하는 이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홍해보다 위대하며, 뒤쫓아 오는 파라오의 군사력보다 위대하시다는 홍해의 교훈을 되살리지 못했습니다. 홍해를 기적적으로 건넜음에도 불구하고 광야의 이스라엘은 악행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 모세와 아론을 질투하고 시기하였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 일에 앞장섰던 ‘다단과 아비람의 무리’를 ‘악인’(18)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악한 지도자에게 맞서는 일은 의로운 일이며 깨어있는 민주시민의 책무입니다. 그러나 정당한 지도자에 대한 도전은 하나님에 대한 불경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모세와 아론을 대적한 이들은 땅에 삼켜졌습니다. 이어서 이스라엘은 송아지 우상을 만들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는 구원자 하나님을 잊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 역사를 간과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에 대하여 크게 분노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에 이르게 하고 모세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기까지 하셨습니다(출 32:10). 하지만 모세가 나서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주님을 설득하여 분노를 거두게 하였습니다(23, 출 32:12~14). 때로는 하나님도 자신의 약속을 잊은 채 분노하실 때가 있습니다. 자가당착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이스라엘의 방자함이 극에 일렀다는 뜻일 겁니다. 이스라엘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여자와 음행한 후에 바알브올의 종교 혼합에 참여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민 25:1~9). 하나님은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받아야 할 영광이 누군가에게 가로채지는 일을 참지 못하십니다. 이때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의를 세워 일단락되기는 하였지만, 백성 가운데에 염병이 돌아 이만 사천 명이 죽었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분노를 잠재운 비느하스의 자세를 배웁니다. 특히 자신에게 더 냉철한 자세를 갖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은 자신의 영광이 다른 신에게 가로채는 것을 참지 못하십니다.
2024. 8. 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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