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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44-8.31】 처 조카 며느리
아내의 동생(처제)의 아들 장동석이가 짝꿍을 데리고 와서 외할머니와 가족들에게 선을 보이는 날이다. 엉금엉금 기어다니던 아기가 언제 이렇게 커서 대학 졸업하고 군대 다녀오고 짝꿍까지 만들어서 데려온다고 하니, 세월이 참 무상하다.
“사람들이 잔뜩 모여서 한 사람을 일제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 처자가 얼마나 떨리고 무섭겠어. 우리 좋은이 밝은이가 그런다고 생각해 봐. 그냥 우리는 빠지자.”라고 했더니 아내는 “오늘 안 보면 얼굴을 언제 봐?”하면서 기어코 가서 보자고 한다.
이름이 ‘김다운’이라고 했던가? 25살이다. 밝고 싹싹하다. 마치 아내의 처녀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아내도 25살 저 나이 때 코가 꿰였었다. 그때 처음으로 양가 댁을 방문했을 때... 하두 오래되어 기억은 하나도 안 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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