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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선생의 아침 풍경
-물 잠자리 사체-
물 잠자리가 까페 구석진 자리에서 섬이 되었다.
활짝 편 날개는 못다 이룬 꿈이 되어 허공을 향해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그래도 마지막 꿈을 굳은 날개 사이에 품고 꾸고 싶었던지 하늘로 손을 뻗었다.
전선 줄을 베고 하늘을 향해 누운 물잠자리는 왜 하필 구석을 택했을까? 왜 사람들의 눈길이 닿기 힘든 곳에 자리를 잡았을까?
마지막 자존심, 못다 편 꿈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그랬을까?물 잠자리 하늘을 보고 팔을 나란히 펴서 무엇을 꼭 안고 싶었을지에 마음이 쏠렸다.
아침에 내가 본 건 물 잠자리의 사체인데, 난 그가 꼭 안고 싶은 꿈을 보다니…
엄지와 검지로 하늘을 향해 굳어버린 날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버들마편초 까칠한 꽃대 사이로 던져주었다.
신기하게 물잠자리 한 마리 꽃대 사이에서 날아올랐다.
다른데 같은 물잠자리가 힘차게 날갯짓하며 꿈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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