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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53-9.9】 그림 그리기
오랜만에 홈플러스에 갔더니 ‘아트박스’라는 커다란 문방구가 새로 생겼다. 진짜 자잘자잘한 팬시용품이 한 1만가지는 있는 것 같아서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다. 다들 얼마나 앙증맞고 이쁜지 다 사고 싶었다. 아내가 손바닥만한 스케치북을 샀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이것 저것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제법 이쁘고 깔끔하게 잘 그린다. “우리 집에서 내가 그림을 젤 못 그려.” 젤 못 그리는 것은 맞는데 그래도 잘 그린다. 그림을 그리면서 하는 힐링(healing)이라나 뭐라나...
60쪽 짜리 스케치북을 거의 다 그렸다며 똑같은 것으로 세 권만 더 사 오라고 해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홈플러스에 다녀왔다. 아이고, 나는 왜 버스만 타면 멀미가 날까. 세종시 버스 운전 기사들은 차를 너무 터미네이트 처럼 몬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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