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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1-4330] 벙어리들,시작,카이로스,바실레이아,메타노이아,유앙겔리온,한 마디...
만가지생각 최용우............... 조회 수 28 추천 수 0 2024.09.12 21:59:51
[원고지 한장 칼럼]
4321.벙어리들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계17:13) 불의가 득세할 때마다 추상처럼 지적하면서 항거하던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들소리’가 다 죽어버리고 오히려 불의한 권력에 빌붙는 자들만 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 뉴스를 보면서 벙어리가 된 ‘기독교’는 이제 돌들이 소리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322.시작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십니다.(막1:14-15) 복음의 내용은 “①때(카이로스καιρ??)가 찼고 ②하나님 나라(바실레이아βασιλε?α)가 가까이 왔으니 ③회개(메타노이아μετ?νοια)하고 ④복음 (유앙겔리온ε?αγγ?λιον)을 믿으라.(막1:15) 예수님은 이 네가지를 위해서 2천년 전에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4323.카이로스
①때(카이로스καιρ??)가 찼고(막1:15) 크로노스는 인간의 연대기적인 시간이고, 카이로스는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예를 들면 2024년 1월21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사업을 시작한 때(크로노스)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의미를 발견한 때(카이로스)입니다. ‘때가 찼다.’라는 말은 하나님의 구원이 가까이 왔다는 뜻입니다.
4324.바실레이아
②하나님 나라(바실레이아βασιλε?α)가 가까이 왔으니(막1:15)는 어떤 지역이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의미합니다. 바실레이아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왕적 통치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그걸 보는 사람도 있고 못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봄이 왔는데도 한눈을 파느라 봄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4325.메타노이아
③회개(메타노이아μετ?νοια)하고(막1:15) 회개보다는 ‘회심’이 더 어울리는 번역입니다. 회개는 도덕적인 반성에 가깝지만 메타노이아는 바실레이아를 향해서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개가 아니라 회심’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향해서 삶의 방향을 돌리라는 뜻입니다. 회개는 쉽지만 회심은 정말 어렵습니다.
4326.유앙겔리온
④복음 (유앙겔리온ε?αγγ?λιον)을 믿으라.(막1:15) 복음은 삶의 조건이 좋아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고 나의 존재가 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세상 종의 신분에서 하나님의 아들과 딸의 신분으로 변하게 됩니다. 복음을 믿으라는 말은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과 딸처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그렇게 되라는 말입니다.
4327.현장에 있다가
시몬과 안드레가 갈릴리 해변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었습니다.(막1:16) 그들은 언제든 예수의 ‘부름’에 응답할 준비를 하면서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평생 교회에 다닌 사람인데도 ‘나는 돈이 제일 좋아.’하고 아무런 부끄럼 없이 내뱉는 사람들은 ‘예수의 부름’이 무엇인지 모르고 ‘버림’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4328.한 마디
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에서 시몬과 안드레를 부르십니다.(막1:17)사람을 죽이는데 총알 한 방이면 충분합니다. 예수님은 사람 낚을 때 “나를 따라오라” 한 마디면 충분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그 ‘한 마디’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그를 데리고 갈 곳이 확실한 사람은 자신 있게 ‘나를 따라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4329. 그물을 버려두고
시몬과 안드레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릅니다.(막1:18) 예수님의 부름에 응답하기 전에 제자들은 자기들이 하던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먼저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름과 버림과 따름’은 동시적 사건입니다. 시몬과 안드레는 ‘그물을 버려두고’ 따랐습니다. 나는 무엇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왔습니까?
4330.제자도
야고보와 요한이 갈릴리 해변에서 그물을 깁고 있었습니다.(막1:19)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제자로서의 길을 제자도(道)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이 로마법에 의해 사형을 당한 것은 예수님의 ‘제자도’는 로마 권력도 무서워할 만한 힘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제자도엔 힘이 없어 오히려 세속 권력에 붙어 똥꾸나 빠는 형상입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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