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일기257-9.13】 태극기가 바람에
비학산 올라가는데 미니 태극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나무에 묶여 있다. 정상에는 큰 태극기 한 개가 모정에 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데 동네에 있는 ‘OO철물건재’라는 이름과 함께 ‘태극기를 떼어가지 말라’는 ‘경고’도 붙어있다.
태극기를 붙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마지막에 ‘경고’ 때문에 기분이 나빠졌다. 누가 왜 태극기를 걸었는지 정체가 탄로났기 때문이다.
‘태극기부대’로 불려지는 국수주의자들에게 태극기는 국가 자체를 상징한다. 이들에게 국가는 숭배의 대상이고 종교이다. 국가주의는 오래전부터 통치자들이 상습적으로 사용해온 정치 이데올로기이다.
‘태극기부대’는 이런 통치 이데올로기의 순진한(?) 희생자인 셈이다. 태극기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통치자를 위한 이데올로기로 잘못 사용되는 현실이 슬프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