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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65-9.21】 색연필
미대생이었던 큰딸이 집에 남겨두고 간 색연필 세트를 아내가 잘 쓰고 있다. 요즘에는 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놓고 간 것 같다. 집에 있는 색연필은 72색 전문가용이다. 대전에서 가장 큰 문방구점에 일부러 찾아가서 사 왔던 기억이 난다.(지금은 인터넷에 다 있는데...) 어쨌든지 비싸게 주고 산 것인데 누구든 잘 쓰면 그만이지.
아내가 색연필로 주로 꽃이나 잎사귀 같은 작은 손톱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법 잘 그린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더니 그림을 그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작년에 쓴 코딱지 시 켈리 글씨를 어떻게 잘 살려서 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림까지 넣어서 만들면 아내와 나의 ‘공동 시집’이 멋지게 만들어질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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