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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보암의 죄
열왕기하 13:1~13
북왕국 이스라엘 왕들에게서 반복되는 죄악은 ‘여로보암의 죄’입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 보시기에 악한 행동을 하였고, 이스라엘로 죄를 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가, 그 길에서 돌아서지 않았다.”(왕하 13:2) 여로보암은 자신의 죄로 신실한 아들 아비야가 죽었고(왕상 14:16~17) 왕위에 오른 다른 아들 나답 역시 아비의 길을 걸었으며(왕상 15:26), 바아사, 엘라, 시므리, 오므리, 아합, 아하시야, 요아스 등 모든 왕이 대부분 ‘여로보암의 죄’로 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로보암의 죄’란 무엇일까요?
솔로몬 시대의 이스라엘이 태평성대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에돔 사람 하닷과 다마스쿠스의 르손이 솔로몬을 대적하여 이스라엘을 힘겹게 하였습니다(왕상 11:16~25). 그뿐만 아니라 솔로몬의 총애를 받던 여로보암이 예언자 아히야로부터 왕국의 분열과 열 지파의 왕이 될 것을 고지받습니다. 이는 여로보암이 의롭고 선해서가 아니라 솔로몬이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지 않아서입니다. 이를 안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고 하자 이집트로 급히 망명하였습니다.(왕상 11:30~40)
솔로몬이 죽은 후에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여로보암이 귀국하여 솔로몬 시대의 혹독한 중노동과 무거운 세금을 새 왕이 가볍게 하여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르호보암은 젊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여로보암의 요구를 거절하여 더 혹독한 정책을 펴겠다고 호언장담하였습니다. 결국 백성의 총회에서 유다지파를 제외하고 르보호암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하여서 왕국은 분열되었습니다.
여로보암이 르호보암에게 중노동과 중과세를 가볍게 해달라는 요구가 틀리지는 않았지만 훗날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이 ‘여로보암의 죄’를 반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꾸중들은 것을 보면 그 요구의 진정성이 의심스럽습니다. 백성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자기 입지를 위한 정치적 행위였다고 의심할 만합니다. 게다가 여로보암은 왕국이 분열된 후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 순례를 막고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 베델과 단에 두고 이를 이집트에서 히브리 백성을 구한 신이라고 옹색한 변명으로 백성을 회유하였습니다(왕상 12:26~30).
주님, 아담의 죄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모든 인생은 자기 욕망의 인력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를 이 악에서 구원하여 주십시오.
2024년 9월 2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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