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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70-9.26】 아내의 영역
김치냉장고 앞은 아내의 영역이다. 누가 버린 두꺼운 원목 도마를 주워 와 인터넷에서 상다리 4개 사서 붙였더니 아내가 “내꺼” 하고 찜하더니 냉큼 가져가서 자기 책상(?)으로 쓴다. 아내의 미니 책상에는 노트, 충전기, 책, 영수증 등등 온갖 잡동사니가 올려져 있다. 편지나 뭐든 아내에게 전해줄 것이 있으면 저기에 올려놓는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공간 욕구가 있다. 아내의 공간은 저곳인 셈이다. 그래서 저곳에 무엇을 쌓아놓든 말든 저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말든 나는 일체 상관 하지 않는다.
내 방은 나의 영역이라서 아내가 한번씩 청소를 해줄 뿐, 크게 간섭하지는 않는다. 돼지우리 같다느니 쉰 냄새가 진동한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만, 최소한 남편 공간에 대한 프라이버시는 존중해 준다. 음... 별로 관심이 없어선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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