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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73-9.29】 나의 장서
1982년 10월10일 가지고 있던 성경책에 No.1 이라고 번호를 붙이고 <최용우 장서>라고 썼다. 찬송가가 No.2 이고 조용기 목사님의 ‘오늘의 양식’이라는 책에 No.3이라고 썻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내가 돈을 주고 산 나의 책에만 번호를 붙인다. 내 평생에 1만권의 책을 내돈내산 한다. 라고 결심했다.
그것을 평생 이어왔는데... 몇년 전, 도서등록번호 No.4741 <달라이 라마의 마음공부> 이후로 책에 번호 이름 쓰고 도장 찍는 것을 멈추었다. 첫 번째 이유는 세종도서관이 생기면서 이제는 책을 빌려보기 시작했고, 두 번째 이유는 책에 표시를 하면 헌책방에 팔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세번째 이유는 책에 번호 붙이는 것이 더 이상 ‘재미가 없어졌다’
지금은 번호 붙이기를 하지 않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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