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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78-10.4】 관심
코스트코 인형 코너에 거대한 곰 한 마리가 앉아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아.. 안녕.” 인사를 했다. 음.. 왜 이렇게 동족을 만난 것 맹키로 친근하다냐... 내가 곰(단군)의 후손이라서인가, 내가 그냥 곰탱이라서인가....
사람들이 지나가며 전부 한 번씩 곰을 만져본다. 아이들은 손을 잡고 흔들어 보고 어른들은 배를 쿡쿡 찔러보며 “풍선이네...” 곰과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고...(가족사진인가?) 무심코 걸어가다가 곰을 보고 엇! 흠짓 놀라는 사람도 있다.
뒤쪽에 붙은 가격표를 보니 30만원이다. 한 마리 사서 데려기고 싶은데... 싶은데... 우리 집에는 곰을 놓을 곳이 없다. 만약 곰을 사갔다가는 아내에게 쫓겨나 문밖에서 곰과 함께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을 수는 없겠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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