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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99-10.25】 노란 들판
산책을 할때 성덕교 다리를 건너다니며 다리 밑에 커다란 논에서 벼농사 짓는 모습을 1년 내내 본다. 논에 물을 대고 써레질을 해서 모를 심고 푸릇푸릇 자라 논을 꽉 채우면 마치 푸른 잔디밭 같은 풍경이 펼쳐져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시원했었다.
여름 지나고 벼 이삭이 올라와 점점 노릇노릇해지면 그야말로 노란 황금 들판이 펼쳐진다. 그리고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면 어느 날 콤바인이 뱅글뱅글 돌면서 벼를 베고 탈곡을 한다. 1천평이 훨씬 넘는 논인데 두어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것 같다.
어느 해 인가는 논의 변화를 일년내내 같은 자리에서 계속 사진으로 찍기도 했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힘들겠지만, 지나다니며 보는 사람의 눈엔 벼농사가 정말 쉬워 보인다.
요즘은 기계가 일을 다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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