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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시편 108:1~13
나무를 잘랐을 때 보이는 짙은 색의 동심원을 나이테라고 합니다. 계절 변화에 따라 생장의 차이로 인한 흔적입니다. 1년에 하나씩 생겨서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어서 나이테라고 합니다. 빛이나 온도, 습도 등 생장 환경에 따라 생장 패턴이 다릅니다. 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왕성하게 생육하지만 늦가을과 겨울에는 생장을 멈춥거나 더디어서 나이테를 형성합니다.
힘겹고 혹독한 시간을 견디느라 자기 몸에 그 흔적을 새긴 나무처럼 인생도 그렇습니다. 어려움과 도전과 고난 앞에서 잠시 꿈이 좌절되고 성장이 멈추는 것 같아도 그때가 단단해지는 시기입니다. 나이테가 나무를 나무답게 하듯 인생의 어려운 시기야말로 인생을 더 고귀하게 만드는 금쪽같은 시간입니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더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민족과 나라도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노예 삶을 통하여 자유의 소중함을 배웠고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 언약의 신실함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이스라엘 공동체의 가치와 지향과 정체성이 형성되었습니다. 우리 민족도 그렇습니다. 근대사의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겪으며 국력과 문화를 신장시켰습니다.
“하나님, 나는 내 마음을 정했습니다. 진실로 나는 내 마음을 확실히 정했습니다. 내가 가락에 맞추어서 노래를 부르렵니다. 내 영혼아, 깨어나라. 거문고야, 수금아, 깨어나라. 내가 새벽을 깨우련다.”(108:1~2)
시인의 노래는 깨어있는 자의 찬양이며 하나님을 아는 자의 노래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여명의 기대가 크고 고난이 클수록 은총에 대한 소망이 위대해집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고 있는 모압과 에돔과 블레셋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높이는 수단일 뿐입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빛납니다. 한겨울에도 나무가 자라듯 삶의 역경에서도 인생은 성숙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아글타글 싸워서 승리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미 승리한 전쟁을 싸우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이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는 승리를 얻을 것이다. 그분이 우리의 원수들을 짓밟을 것이다.”(108:13)
주님, 누구에게나 고난이 있고, 어느 공동체나 부침이 있습니다. 고난의 때를 살아내는 지혜와 믿음을 주십시오. 기쁨의 노래 부를 날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주님 아는 지식을 주십시오.
2024. 10. 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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