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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09-11.4】 마지막 대추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에 보니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에 마지막 한 알 남은 대추에 빗방울이 맺혀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오 헨리(O. Henry)의 ‘마지막 잎새’라는 단편 소설이 생각난다. ‘마지막 잎새’는 마지막 남은 하나의 희망을 상징하는 비유로 종종 쓰인다.
다섯 잎 남은 잎새를 보며 주인공은 “마지막 한 잎이 떨어질 때는 나도 가는 거야.” 아무리 좋은 약을 먹여도 환자가 ‘나는 틀렸다’고 생각하는 현상을 ‘노시보 효과(NoceboEffect)’라고 부른다. 일종의 ‘부정적 자기 예언’이다.
노시보 효과의 반대말은 ‘플라시보 효과(plecebo effect)’다. 가짜 약을 진짜 약이라고 속여서 먹여도 그것을 믿는 환자의 병은 낫는다고 한다. 나는 저 ‘마지막 대추’를 따 먹을 수 없다. 아직 나에게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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