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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18-11.13】 두 가지 눈
아내의 안경다리가 부러져서 아내가 안경을 새로 맞추었다. 사람에게는 두 가지 눈이 있다. 밖을 보는 ‘밖눈’이 있고, 안을 보는 ‘속눈’이 있다. 사람들은 밖눈으로 사물을 판단한다. 특히 밖눈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이나 불평거리를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속눈’은 ‘성찰(省察)’이라고도 한다. 어느 종교이든 기본적으로 ‘속눈’을 사용한다. 불교는 속눈으로 깨달음을 보기 위해 평생 면벽수도를 한다. 기독교는 속눈으로 하나님을 본다. 그것을 모르는 바보 똥멍청이같은 사람들은 밝눈으로 하나님을 보게 해 달라고 난리를 친다.
그러나 속눈이 밝으면 세상만사가 다 하나님의 숨결이라는 것을 본다. 담장에 붙어서 바람에 나부끼는 잎사귀에서도 하나님을 본다. 그것을 생명의 리얼리티(Reality)라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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