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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22-11.17】 큰딸의 꽃 세상
베고니아는 수천의 얼굴을 가진 식물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을 만큼 그 종류가 2천종이 넘는다. 마치 다른 식물이라고 해도 될 만큼 모양과 크기가 각각 다르고 다양하다. 세종식물원 열대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300여종의 베고니아를 모아놓았다.
베고니아는 주로 잎을 관상하는 식물이다. 큰딸의 화원에 베고니아꽃이 피었다. “와~ 베고니아꽃 보기가 쉽지 않은데, 넌 참 식물을 너무 잘 키운다.” “더 신기한 꽃 보여 드릴께요.”하면서 베란다에 있던 희귀 난초 분을 들고 들어온다. 작은 가지에 하얀 꽃송이들이 미니어처처럼 붙어있었다. “이야~ 신기하다. 이런 꽃 첨 본다.”
아내나 나나 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손만 댔다 하면 신기하게 시름시름 앓다가 죽이는 ‘똥손’인데 큰딸의 손은 죽어가는 식물도 살려내는 ‘금손’이다. 큰딸의 세상은 꽃 세상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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