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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34-11.29】 일상의 노래
지난 여름에 <일상의 기적>을 만든 후로 3개월만에 <일상의 노래>가 교보문고에서 출판되었다. 나의 87번째 책이고 13번째 시집이고 네 번째 ‘일상’ 시집이다. <일상> 시집은 특별한 형식 없이 아무 때나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그저 단순하게 받아 적어놓은 시 가운데 192편을 골라 210쪽으로 묶은 시집이다.
왜 192편으로 한 권을 만들었는가 하면, 올컬러로 인쇄했을 때 책 가격이 15000원이 되도록 무료배송 기준에 맞춘 것이다. 가격이 어중간하게 12500원 이상이면 배송비 포함하여 15000원이 훌쩍 넘어가버린다. 괜히 정가보다 돈을 더 주고 책을 사는 셈이다.
아내가 <일상의 노래>교정본으로 교정을 보는데 1시간도 안 걸렸다. 그만큼 시가 쉽고 단순하다. 나는 미사여구로 시어를 장식하여 어렵고 심오하고 알송달송 이해하기 어렵게 해서 시를 읽는 독자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 누구나의 일상에서 있을법한 얘기들을 짧게 받아 적어낼 뿐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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