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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52-12.17】 독감일기3- 입맛이 없다
오늘도 아내는 하루종일 오락가락 정신을 못 차린다. 약을 먹으면 반짝 정신이 들었다가 약 기운이 떨어지면 쭈욱 늘어진다. 작은딸이 우리 집 카톡뉴스를 보고 엄마 힘내라고 ‘전복죽’ 티켓을 쐈다.
대평동에 있는 ‘본죽’에 가서 전복죽 사고 사는 김에 내 것도 토요일이 동지이니 미리 동짓죽 먹는셈 치자 하고 새알 팥죽을 사서 가져왔다. 독감이 감염될까 봐 미리 죽을 반반씩 덜어서 뚝 떨어져 두 가지 죽을 다 먹었다.
“전복죽이 왜 이렇게 맛없어? 비린내도 나고...” 올해 독감의 특징은 ‘음식 맛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인가 보다. 나는 너무나도 맛만 있고만, 음... 맛있게 먹으려면 절때 감염되지 말아야지.
아내는 약 기운이 있을 때는 멀쩡하다가도 금방 무기력해지고 졸리고 근육통이 오고 입맛이 없다면서 먹을 것 목록을 막 나열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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