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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오늘의 청년 유두고
사도행전 20장에는 바울의 늦은 밤 긴 설교를 창틀에 걸터앉아 듣다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서 죽은 유두고라는 청년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유두고는 ‘행운’이라는 뜻인데, 의외로 노예들에게 많이 사용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종일 노동으로 지친 몸을 끌고 말씀을 듣다가 사고가 난 것이겠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새 인생을 꿈꾸던 젊은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유두고를 살려내는 바울의 행동이 인상적입니다.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행 20:10) 바울은 달려 내려가서 유두고 위에 엎드려 몸을 안아줍니다. ‘위에 엎드려’(헬, 에피핍토)는 ‘열렬히 접근하다’는 뜻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고넬료의 집 안에 성령이 강림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행 10:44) 바울은 성령이 내리듯 죽은 유두고를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그에게 있다’고 선언합니다. 그랬더니 유두고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유두고처럼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는 과정에서 죽음을 맞거나 죽음에 준하는 상황을 살아가는 젊은이가 많습니다. 최근 여의도를 응원봉 불빛으로 물들이는 젊은이들을 보며 유두고를 생각해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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