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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시편 113:1~9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나’와 ‘너’는 인격적 관계입니다. ‘너’는 또 다른 ‘나’로서 이해와 사랑의 대상입니다. 내가 소중한 만큼 ‘너’도 존귀한 존재로 여겨야 합니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탐욕이 인간의 마음에 들어온 후에 ‘너’는 사랑과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경쟁과 타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너’를 상대화하고 적대화하고 악마화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났습니다. 결국 인간관계는 파탄이 나고 세상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 일에 힘을 숭배하는 권력자들이 앞장섰습니다. 힘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목적화되면 세상은 어지러워집니다. 목적화된 힘을 추구하는 이들은 마치 목마른 사람이 바닷물을 퍼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마실수록 갈증을 느끼듯 힘을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끝이 없으십니다. 그 능력으로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우주가 운행되고 자연이 절차를 따라 순행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능력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은 가장 높은 곳에서 스스로 자만하여 홀로 고독을 즐기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쭐거리거나 잘난 채 하지도 않으십니다. 도리어 가장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이 땅의 가장 비천한 이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십니다. 권력자들의 완력으로 피해를 보는 약자들을 긍휼히 여기십니다. 기득권자의 이기적 판단에 따라 차별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세심히 돌보십니다. 부자들에 의하여 가진 것을 빼앗긴 가난한 이들을 편들어 주십니다. 패권국가에 의하여 국권을 빼앗기고 이리저리 유리하는 난민의 삶을 들여다보시며 희망과 용기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악스레 권력을 찬탈하여 득의의 미소를 짓는 이들에게 분노하십니다. 주님은 하나님이지만 아기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늘과 땅을 굽어보시는 분이시거늘 약한 자를 티끌에서 끌어올리시고 가난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끌어내시여 귀인들과 한자리에 백성의 귀인들과 한 자리에 앉혀주신다.”(113:6~8)
힘이란 남을 위하여 사용할 때 정당성을 갖습니다. 자기를 위한 힘의 사용은 악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반역입니다.
2024. 12. 25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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