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열두 돌무더기
여호수아 4:1~24
우리 헌법에는 한반도를 우리 영토라고 규정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군사분계선을 함부로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한 하위법도 존재합니다. 북녘 동포를 국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몰래 만나서는 안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모순을 그대로 안고 사는 일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아 망막할 때 교회 지도자들이 시민의 선두에 섰습니다. 종교는 죽은 후에 이루어지는 내세의 구원에만 몰두하지 않고 미래의 구원을 오늘 여기서 살아내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재적 하나님 나라가 없는 이들에게 미래의 하나님 나라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합니다. 종교의 도리를 영혼에만 국한하는 일은 전인적 존재인 인간 이해에 미달하는 무지이며 인격적으로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에 대한 불신입니다. 절망이 깊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또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용기있는 행동이 필요할 때, 정의와 평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때 종교인이 앞장을 섰고 시민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물론 종교가 건강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만일 종교가 부패하였을 때 왜곡된 종교인이 뒤를 따르는 일은 지옥행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여호수아는 요단강에서 메여 내온 돌 열두개를 길갈에 세우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였다. ‘훗날 너희의 후손이 이 돌들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이스라엘이 요단강에 발을 적시지 않고 건넌 일을 기념하는것이라고 일러주어라.”(4:20~22)
이스라엘이 제사장들의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에 들어서자 강물의 흐름이 멈추었고 백성은 강을 마른 땅처럼 건넜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백성이 오래도록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각 지파에서 돌 하나씩을 요단강에서 취하여 열두 돌을 길갈에 쌓아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직접 약속을 맺은 약속의 당사자들은 광야에서 다 죽고 출애굽 2세대가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세대들은 길갈의 돌무더기를 보며 하나님의 구원을 상기하였습니다. 세대는 바뀌어도 약속은 변함없습니다.
친애하는 북녘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변치 않기를 기대하며 민족 평화의 기념비 세울 날을 하루라도 빨리 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2025. 1. 5 주일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