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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이후
여호수아 5:1~12
우리에게는 상징적인 고장이 있습니다. 일제 강탈기 때에 북간도의 룡정은 항일과 민족 독립의 고장이었습니다. 애국지사들이 뜻을 모았고 열혈 청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서전서숙과 명동학교 등이 세워지고,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통해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습니다. 1980년대의 광주도 그렇습니다. 무도한 독재자가 군사력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킬 때 광주 시민은 맨손으로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길갈은 매우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앞서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후 각 지파에서는 요단강에서 건져낸 돌을 길갈에 세워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상징하였고 이를 후대의 백성에게 알리는 기념비로 삼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길갈에 담긴 구원사적 의미를 깊이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 길갈에 하나의 사건이 추가되어 하나님의 구원사적 의미가 가중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길갈에서 할례를 행한 것입니다. 할례란 이스라엘 백성됨의 증거입니다. 그동안 광야 생활을 하여온 이스라엘은 할례없이 살아왔는데 이제 약속의 땅 입성에 즈음하여 할례를 행하므로 약속이 완성에 이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길갈’이란 ’굴러간다‘는 의미인데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수치를 굴러가게 하신 것입니다. 훗날 이스라엘 역사에서 ‘길갈로 가자’는 구호가 등장하는데 길갈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우선하는 자리, 인간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자리에 서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리고 광야 생활 40년간 이어온 만나가 그쳤습니다. 이제는 은총의 양식이 아니라 수고의 양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만나만 은총이 아니라 땀흘려 농사를 지어 수고의 곡식을 먹는 일도 은총입니다. 우리는 은총을 선물이고 공짜라고 배웠습니다. 자신이 수고하지 않았는데도 주어지는 은혜는 구원을 설명하는데 제격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은총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노력한 만큼 주어지는 보상도 은총입니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는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일이 흔하지 않습니다. 죽도록 고생하고서도 피죽도 먹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공짜심리를 내려놓고 땀흘려 일하는 자세가 건강한 하나님 나라 시민의 모습입니다.
2025. 1. 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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