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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여호수아 5:13~6:7
세상에는 자신의 힘으로 이길 수 없는 더 강한 물리적 힘이 있습니다. 힘과 힘이 부딪힐 때 더 강하지 않으면 상대를 극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생과 역사는 더 강한 힘을 갖기 위한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이유도, 돈 버는 이유도 결국은 힘을 축적하기 위함입니다. 의롭더라도 힘이 약하면 불의한 자에게 짓밟히고, 선하더라도 힘이 모자라면 악인에게 모욕당합니다. 겸손한 자가 교만한 자 앞에서 수모를 겪고, 독립지사가 매국노에게 봉변당하는 일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악한 이가 정직을 가르치고, 불의한 이가 도덕을 역설하고, 무도한 자가 진리를 설파하는 세상이 낯설지 않습니다. 힘이 숭배되는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가나안을 향해 진군하는 이스라엘에게 여리고는 피할 수 없는 첫 성이었습니다. 여리고는 가나안 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리고는 천혜의 자연조건에 터하여 건설한 난공불락의 성입니다. 아무리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진입 의지가 강하게 충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의지만으로 여리고를 차지할 수는 없습니다. 여리고 왕과 백성은 이미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행한 놀라운 일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하여 의기소침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리고 성은 물리적으로 견고하였습니다.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을 네 손에 붙인다. 굳센 용사들아, 너희 모든 군인들은 날마다 이 성을 한바퀴씩 돌아라. 그렇게 6일동안 돌아라.”(6:2~3)
세상이 이 모양인 것은 시민의 선한 의지가 없거나 약해서만은 아닙니다. 우리 민족이 전후 70여 년을 지나면서도 화해와 일치를 위한 발걸음이 더딘 것은 평화 의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적인 악한 힘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질서가 힘에 의하여서만 작동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물리적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앞세워 제사장을 따라 행진할 때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깁니다. 힘 앞에 주눅 들거나 거악 앞에서 쫄지말아야 합니다.
2025. 1. 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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