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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도량발호(跳梁跋扈)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는 어떤 해였을까요. 교수신문은 2024년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를 뽑았습니다. 살쾡이가 들보를 밟고 이리저리 날뛴다는 말이지요. 권력자가 권력을 제멋대로 휘둘러서 세상이 혼란하다는 뜻입니다. 살쾡이 떼가 날뛰면, 그 집은 온통 난장판이 되겠지요. 그런데 왜 살쾡이가 집안에서 날뛸까요. 주인이 없기 때문 아닐까요. 주인이 없으니 들짐승의 소굴이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도 주인 없는 집의 불행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마 12:43~45) 악한 귀신이 집에서 나와 쉴 곳을 찾아 헤맸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온 집으로 돌아가 보니 말끔히 잘 정돈되고 텅 비어 있었습니다. 주인 없는 빈집입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귀신은 자기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와서 아예 그 집에 눌러앉았습니다. 악한 귀신 일곱이 날뛰니 그 집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지요.
그 집이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얼마나 비참할까요. 그 집이 나라라면, 그 나라는 또 얼마나 참담할까요. 집도 나라도 주인이 깨어 있어야 든든하고 평안합니다.
서재경 원로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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