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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여호수아 10:29~43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넌 후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였습니다. 여리고, 아이, 그리고 가나안 동맹군과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그 후 막게다, 립나, 라기스, 게셀, 에글론, 헤브론, 드빌을 쳐서 이겼습니다.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운동선수처럼 승전보가 울렸습니다. 승승장구하였습니다.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네게브 광야와 가데스바네아 등 가나안 남부를 장악하였습니다. 이를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기 때문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편에 서서 싸워주셨기때문에 여호수아는 한번 출정하여 이 모든 왕들을 사로잡고 령토를 점령하였던것이다.”(10:42) 세속사회에서는 힘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다스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님과 한편이 되어야 승리합니다. 강한 힘을 가진 자만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평화를 추구하면 공생합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민족애와 애국심에 대한 상식이 <여호수아서> 읽기를 힘들게 합니다. 대부분의 성경 읽기가 지나치게 영적이고 구속사적이다가도 <여호수아서>에서는 맥락 그대로 읽고 있는 것은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호수아서>가 정복 전쟁을 다르고는 있지만 힘과 힘의 대결에 의한 일방의 승리와 굴욕의 군사·정치사로 읽을 게 아니라 구원사로서 쌍방의 유익에 이르는 섬세한 맥락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길에 대한 모색이 불가능하지 않았음을 이미 라합과 기브온 주민들을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이르기 직전 모세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어떤 성에 접근하여 치고자 할 때에는 먼저 화평하자고 웨쳐라. 만일 그들이 너희와 화평하기로 하고 성문을 열거든 너희는 안에 있는 백성을 모두 로무자로 삼아부려라. 만일 그들이 너희와 화평할 생각이 없어서 싸움을 걸거든 너희는 그 성을 포위공격하여라.”(신 20:10~12) 이런 사실을 상기할 때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이 승승장구한 것은 그 백성이 평화를 거절하였다는 점을 전제합니다.
주님, 우리 민족에게서 대결과 증오가 전제된 진멸과 학살 대신 공존과 공생의 가능성을 보고 싶습니다.
2025. 1. 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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