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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한 달란트
“나는 주인이 굳은 분이시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줄로 알고, 무서워하여 물러가서, 그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마 25:24~25, 새번역)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한 말입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것으로 장사를 해서 두 배를 남겼지요. 그러나 그는 한 달란트를 땅에 숨겼습니다. 주인은 그것마저 빼앗고 그를 어두운 데로 내쫓았습니다.
그는 왜 한 달란트를 땅에 묻었을까요. 주인이 엄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심지 않고도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 알았다네요. 그래서 무서웠답니다. 어쩌면 ‘겨우 한 달란트냐’는 열등감에 사로잡혔을지도 모르지요.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 주인이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은 굳은 분이 아니라 부드러운 분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지요.(요 5:17) 무엇보다 한 달란트는 결코 적은 게 아닙니다. 한 달란트는 1만 데나리온이지요. 스무 해가 넘게 일해야 벌 수 있습니다. 그는 한평생을 고스란히 땅에 묻은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자비로운 분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에는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서재경 원로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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