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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때를 아는 지혜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 스핑크스가 테베성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냈던 수수께끼입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사람’이지요. 아기 때는 네 발로 기어 다니고, 젊을 때는 두 발로 뛰고, 늙어서는 지팡이에 의지해 세 발로 걷는 인생입니다. 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는 뭘 말하려는 것일까요. 인생이란 하루살이처럼 짧고 덧없다는 것일까요. 사람은 자신의 때와 분수를 알아야 한다, 그런 얘기 아닐까요.
시편 90편의 시인은 우리의 인생을 두고 한순간의 꿈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아침에 돋아나서 꽃을 피우다가도 저녁이면 시들어 말라 버리는 풀과 같다고 고백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날은 정말 한숨처럼 사라지고 빠르게 날아갑니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인간은 자신의 권력이 천년만년 갈 듯 미련을 떨지요. 때를 분간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음의 우두머리입니다. 아침이 있으면 저녁이 있듯이,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그 끝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시 90:12, 새번역)
서재경 원로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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