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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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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개월의 시간은,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가치들이 모조리 전복되고 해체되는, 기괴하고 공포스런 시간이었다(그리고 그 해괴한 시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2. 특히, 소위 스스로를 보수라고 자리매김하는, 나아가 그 '보수'라는 호칭을 자랑스러워 했던 자들이 앞다투어 법치를 부정하고 공권력을 무해화시키는 모습은, 이전에 내가 알던 어떤 세상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해괴망측한 풍경이었다.
3. 이런 현상은 비단 국가 사회 질서 안에서뿐 아니라 내가 속했던 개신교 안에서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나는 내 존재의 기반이 심한 지진에 함몰되는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다.
4. 각설하고, 보수 개신교의 현저한 특징 내지 장점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있다.
독실한 개신교인은 예배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고 또 실천한다.
오죽하면 한때는 '예배에 목숨을 걸라!'는 구호까지 유행했을까.
실제로 목숨까지 걸지는 않아도, 그러나 개신교 신앙 전통에서 예배의 귀중함을 모르는 개신교인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개신교 일부 집단 안에서 예배가 극도로 오염되고 타락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해졌다.
5. 한국 개신교 안에서 하나님께 바치는 예배를 더럽히는 대표적 주범 두 사람을 꼽으라면 서울의 전광훈과 부산의 손현보다.
이 둘이 주도하는 예배는 말이 예배이지, 극우 파시스트 정치집회로 일관한다.
그 자리에는 도저히 예배의 언어라고는 할 수 없는 섬뜩한 폭력적 언사들이 난무하며, 성령의 인도하심과는 전혀 무관한 살기가 느껴진다.
한마디로, 전광훈, 손현보나 그들을 추종하는 자들은 예배의 거룩함과 엄중함을 멸시하는 자들이다.
그런데도 한국 개신교는 이런 현상을 방치하거나 도외시한다. 또는 내심 반기거나 즐긴다.
하지만 이런 행태는 아주 위험천만하다.
6.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1장에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성찬과 관련하여)를 더럽혔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교훈이 나온다.
고린도교회는 예배로 모여서 성찬을 더럽히는 일을 반복했다.
이에 바울은 다음과 같이 책망한다.
"이런 이유로, 여러분 중에는 약한 사람이나 아픈 사람이 많고, 죽은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분별하였더라면 심판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고전 11:30-31).
바울의 주장에 따르면, 고린도교인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오염시켰기 때문에 벌을 받아 각종 질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죽음의 대가를 치르는 중이었다.
이는 하나님께 바치는 예배를 더럽히면 어떤 무서운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이다.
7. 주지하듯, 보수 개신교는 성경을 '일점일획도 오류가 없는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한국의 보수 개신교는 자신들의 신앙적 신념과 가치를 저버리고, 보수 개신교 안에서 예배가 극단적 극우 정치 운동으로 변질되고 타락하는 현실 앞에서, 성경에 근거하여 따끔하게 지적하고 책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입을 꾹 다물고 침묵하는가?
당신들은 침묵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동조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가?
8.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한국의 보수 개신교인들은 전광훈이나 손현보 같은 이들이 예배를 빙자해서 정치 집회를 하는 현장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칫하면 하나님께 큰 심판을 받을 수 있는 행위를 스스로 초래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수 개신교 목사들도 자신들이 목양하는 신자들이 그런 곳을 기웃거리거나 들락거리는 것을 엄격하게 제지하고 계도해야 한다.
그것이 목사의 올바른 책무 중 하나다.
9. 우리는 지난 40년 이상 매우 고통스럽고 힘겹게 쌓아왔던 모든 민주적 가치와 자산이 겨우 단 2개월 만에 눈앞에서 모조리 부숴지고 부정되는 끔찍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 개신교인들은 지난 140년간 힘겹게 지켜왔던 신앙의 가치와 덕목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영적 폐허를 경험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중의 고통이자 비극이다.
이 사태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큰가?
도대체 누가 이 사태를 책임질 것인가?
목사들은 대관절 언제까지 침묵하면서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를 저울질하고만 있을 것인가?
입이 있으면 대답을 해보시라.
김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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