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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고속도로마다 귀성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이번 설 연휴에는 3484만명이 귀성길에 나선다지요. 우리는 왜 이렇게 고향을 찾는 것일까요. 먹지도 않고 사력을 다해 거센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회귀본능 같은 것일까요. 아니지요. 우리는 부모와 가족 친지 이웃과 함께 서로 복을 빌어주며 새해를 시작하려고 고향을 찾아갑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복을 주시겠다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태어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주는 땅으로 가거라.”(창 12:1, 새번역) 무슨 말씀입니까. 고향을 떠나라는 것입니다. 좀 이상하지요. 아들도 없이 늙어버린 그가 큰 민족이 되려면 친지 중에서 양자라도 들여야 하겠지요. 그러니 고향을 떠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떠나라 하셨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내 고향, 내 민족만 고집하는 지독한 이기주의에서 떠나야 한다는 말씀 아닐까요. 그래야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 아닐까요. 새해, 하나님의 축복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글=서재경 원로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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