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당당하게 사세요
여호수아 24:19~33
여호수아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과의 약속을 환기시키고 헌신을 다짐하게 합니다.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중요했기에 여호수아는 반복하여 하나님께 순종할 것을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을 다시 한번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호와를 섬기겠습니다”(24:21)며 화답하였습니다. 그렇게 하고서야 여호수아는 눈을 감았습니다. 110세의 나이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함께 이스라엘을 이끌던 제사장 엘르아살도 죽었습니다. 백성은 여호수아를 딤낫 세라에 장사지내고, 엘르아살은 에브라임 산지에 장사지냈습니다.
이 사실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적어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대한 지도자도 죽는다는 점입니다. 모세의 리더십을 잘 배워 민족 격변기에 훌륭한 역할을 한 그였지만 시간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지도자는 사라지더라도 역사는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사람을 숭배할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정신과 가치를 기려야 합니다. 무고한 시민에게 고통을 주고 의인을 핍박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독재자를 숭배하는 악습은 사라져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여호수아와 엘르아살의 무덤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을 통하여 배울 점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등 이스라엘의 족장들은 이주민이었습니다. 가나안에는 족장의 주검이 두 군데 있는데 막벨라이고, 다른 하나는 야곱이 하몰에게서 산 밭입니다(창 33:19).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 리브가, 야곱, 레아는 막벨라 굴에 장사되었습니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 산 땅입니다(창 23:17). 에브론이 그냥 사용하라고 하였지만 아브라함이 이 땅의 셈을 치렀습니다. 그 이유는 아브라함이 이주민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당당하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자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민족 역시 그렇기를 바랐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당당하게’의 역사입니다. 여호수아와 엘르아살의 매장지가 <여호수아서>의 끝장에 기록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당당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종처럼 비굴하게 살지 말고 주인처럼 당당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근대 이전의 군주시대를 사는 것이 아니라 주권재민 시대를 삽니다.
2025. 2. 7 금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