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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회가 망한 3가지 이유]
1. 한국 개신교회가 한국 시민사회에서 조롱의 대상, 기피의 대상이 된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2. 한국 개신교회는 외부의 적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부패와 무능, 그리고 무성찰과 무책임 때문에 오늘날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사람들의 밟에 짓밟히는 것이다.
3. 한국 개신교는 신학교가 부족해서, 신학책이 없어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할 줄 몰라서, 세미니와 심포지엄을 개최 안 해서, 돈이 없어서, 부동산이 모자라서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위에 열거한 것들은 한국 개신교회에 과도할 정도로 많다.
4. 한국 개신교회가 한국 역사와 시민사회의 무거운 짐이 된 것은 '용기'가 없어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악과 불의와 맞서 싸우는 참된 용기가 없어서다.
이런 참 용기의 부족 혹은 부재는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5. 첫째, 절대다수의 목사들이 강단에서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설교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교회의 화합, 교인들의 서로 다른 정치-사회적 성향을 고려하고 배려하기 위함이라과 하지만, 실제로 그 저변에 있는 동기는 '교회 성장'에 대한 욕망과 근심이 크기 때문이다.
자칫 교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가 교회 성장(생존)이라는 욕망에 타격을 입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6. 둘째, 절대다수의 목사들이 기도의 처소에서 '악의 세력과 싸우는 영적인 싸움으로서의 기도'를 하지 않는다.
교회 성장과 안정, 최소한 현상 유지를 위해 기도하고, 교인들을 축복하며 비위를 맞추는 립서비스 같은 기도는 할 줄 알아도, 그러나 우주적 악의 세력, 전지구적 악의 세력, 한국사회를 위협하는 죽음의 세력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처절한 영적 기도를 하지 않는다.
아니, 아예 그런 기도가 있는 줄도 모르고, 따라서 그런 기도를 해본 적도 없는 목사들도 있을 것이다.
7. 셋째, 한국 개신교회는 참된 용기는 부족하고 모자라도, 헛된 용기, 즉 만용은 넘쳐난다.
불의하고 부패한 정권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방관하던 목사들도, 상대적으로 더 정의롭고 선한 정부에 대해서는 '좌파' '빨갱이'라는 딱지를 뒤집어씌우며 입에 거품을 물고 예언자적 행세를 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그 핵심 이유는, 불의한 정권에 저항하거나 맞섰다가는 호된 후환을 당할까 두렵지만, 민주적인 정권을 향해서는 아무리 험한 말을 쏟아내도 아무런 후과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겁한 예언자들이, 선택적인 예언자적 시위를 하는 것이다. 지금껏 한국 개신교회는 그런 식으로 한국 현대사에 기생했다.
8. 그 결과는 참혹하다. 한마디로 한국 개신교회에게서는 '사망의 냄새'가 가득하다. 바꿔 말하면 시체가 썪는 악취가 진동한다.
겉으로는, 예배당마다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고, 그 건물을 출입하는 목사들과 신자들은 깨끗하고 단정한 옷 차림을 하고 있을지 모르나, 그러나 실제로 풍기는 냄새는 고약하고 역겹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분간할 줄 모르거나, 알아도 애써 외면하거나, 입을 다물거나, 심지어 선과 악을 뒤바꿔버리거나 하는 짓이 일상화되어 있다 보니, 교회에 진리와 진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리와 진실, 정의가 없다 보니, 결국 생명의 힘이 사라져서 죽음의 냄새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9. 한국 개신교회에 희망이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금의 신학교 수준이나 목사들의 수준으로 볼 때, 아니 그들의 교활한 처세 수준으로 볼 때,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할지 감이 안 온다.
그럼 지금의 한국 개신교회는 완전히 망해야 할까?
철저히 무너진 다음에 다시 시작해야 할까?
그것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글쎄, 완전히 망한 다음 다시 재건할 여력이 있을지,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개신교회는 내부의 생명력이 잘 안 보인다.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한 현실이다.
오늘도 나는 그저 내 기도의 자리를 지킬 뿐이다.
나의 기도는 신음소리를 가득 품은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가리라.
"주여, 우리를 제발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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