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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038-2.7】 차도 집이 필요해
일주일 내내 영하의 날씨와 간간이 퍼붓는 눈이 쌓이고 쌓이니 눈이불이 되어 차를 덮고 있다. 빗자루로 쓸어내리는 것도 힘들다. 밤새 난장에서 눈비를 맞으며 밤을 지새우는 차에게 미안하다. 아무튼 사람도 차도 모두 ‘집’이 필요해.
건축가 승효상은 ‘가족과 개인이 정주하는 집은 우리가 살아가는 존재의식의 기본이다’라고 말한다. 유년시절 살았던 공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귀소본능을 잃어버리는 것이며 자기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불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은 ‘돌아가는 곳’인데, ‘돌아갈 집’이 없다니...
이제 집은 돌아갈 곳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이다. 집을 소유하기 위해 온 국민이 삶의 모든 여력을 쏟아붓고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하는 세상은 정상적인 세상이 아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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