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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039-2.8】 쌀과 김치
멀리 해남에서 가을이면 농사지은 쌀을 보내주시는 장로님이 계시다. 올해는 ‘전라도 김치’를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김치까지 한 상자 보내주셨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 도착한 택배를 붙잡고 쎄게(?) 기도를 했다.
김치 상자를 얼른 풀어서 김치 한 포기를 썩썩 썰어 밥을 먹었다. 어머님이 살아 계셨을 때 매번 보내주셔 먹었던 바로 그 맛이다. 전라도 특유의 김치맛, 오, 그래 이 맛이야!
북에서 탈북한 사람들은 가장 먼저 국정원에 가서 조사를 받는데 ‘이밥과 김치를 식판 가득 퍼 담아주는 것’에 눈이 휘둥그래진다고 한다. 북에서는 ‘흰 쌀밥’을 이밥이라 하는데, 1년에 몇 번 못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더 먹어도 되갓습네까?”하고 수줍게 밥을 더 달라고 한다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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