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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사람을 살리는 말 한마디
이국종 전 아주대 교수는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분입니다. 이 교수가 의사가 되는 데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6·25 참전 당시 지뢰를 밟아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심하게 다친 장애 2급 국가 유공자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고 합니다.
그는 중학교 때 심한 축농증 치료를 받기 위해 국가 유공자 의료복지카드를 들고 병원들을 찾았지만 무시와 냉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병원의 이학산이라는 외과 의사가 어린 이국종이 내민 의료복지카드를 보면서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라고 말하고 흔쾌히 치료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는 조언을 듣고 병원문을 나오면서 그는 결심했습니다.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자. 아픈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살자.”
사람을 살리는 말이 있고, 죽이는 말이 있습니다. “따뜻한 말은 생명나무와 같지만 가시 돋힌 말은 영혼을 상하게 한다.”(잠 15:4, 우리말성경)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고 위로하고 응원하는 생명의 말을 하며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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