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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전7권]  천사

 

토마스 아퀴나스<신학대전>1부 제7권 (50-57)

S.T Aquinatis 지음/윤종국 옮김

384쪽 32,000원 바오로딸 2010 초판

 

50.천사의 실체 자체에 대하여

51.천사와 물체의 비교에 대하여

52.장소에 대한 천사의 비교에 대하여

53.천사의 장소적 운동에 대하여

54.천사의 인식 작용에 대하여

55.천사의 인식 수단에 대하여

56.비물질적 사물의 일부에서 얻는 천사의 인식에 대하여

57.질료적 사물들의 성찰에 따른 천사의 인식에 대하여

 

50. 천사의 실체 자체에 대하여

①천사는 전적으로 비물체적인 것은 아니다. 천사는 인간들에게는 비물체적 비물질적이지만, 하나님에게는 물체적이고 질료적인 것이기에 따라서 천사는 순수하게 비물체적이라고 할 수 없다.

②천사는 질료와 형상이 복합되어 있다. 그 이유는 유(類)안에 있는 모든 것은 질료와 형상이 복합되어 있는데, 천사는 실체의 유(類)에 속하기 때문에 질료와 형상이 복합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③천사의 수를 셀 수 없다. 수란 셀 수 있는 양(量)적인 것인데, 천사는 비물체적인 것이기에 숫자를 셀 수 없다. 바람의 개수를 셀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④천사는 종(種)으로 구분될 수 없다. 모든 천사는 단일종(種)이다.

⑤천사는 불멸하지 않는다. 그레고리우스는 ‘전능하신 분의 손이 지켜주지 아니하면 모든 것은 무(無)로 돌아가 사멸한다.’고 했다. 천사가 하나님으로부터 만들어졌다면 본성상 사멸하는 것이 맞다. 

 

51. 천사와 물체의 비교에 대하여

①천사는 자연적으로 자기와 일치되는 육체를 가지고 있다. 천사들 안에는 영혼 안에 있는 것보다 더 완전한 생명이 있다. 그런데 영혼은 생명이 있을 뿐 아니라 육체도 살게 한다. 그러므로 천사는 자연적으로 자기와 일치되는 육체를 살게 한다.

②천사는 육체를 취하지 않는다. 천사의 능력은 육체의 모든 능력을 뛰어넘기 때문에 육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들에게 천사의 고유한 사역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자신을 응축하여 필요한 만큼 공기로부터 육체의 형상을 취하기도 한다.

③천사는 취한 육체 안에서 생명 활동을 한다. 눈과 코와 다른 감각기관들이 있는데 천사는 취한 육체를 통해 감각을 느끼며 그 육체는 매우 고유하게 생명 활동을 한다.  

 

52. 장소에 대한 천사의 비교에 대하여

①천사는 장소 안에 있지 않다. 장소란 ‘위치를 가지는 양적인 것’인데, 천사는 양적인 물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장소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②천사는 동시에 여러 장소에 있을 수 있다. 천사는 영혼보다 더 상위의 권능을 가진 존재이다. 영혼은 육체의 어떤 부분에든지 온전히 있다. 그러므로 천사도 육체의 여러 장소에 동시에 있을 수 있다.

③여러 천사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 있을 수 있다. 물체는 장소를 차지하기 때문에 동시에 같은 장소에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천사들은 영이기에 장소를 채우지 않는다. 그래서 천사와 물체는 동시에 같은 장소에 존재한다.

 

53. 천사의 장소적 운동에 대하여

①천사는 장소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운동력’은 물체에 있는 것이며 천사는 물체가 아니기에 ‘운동력’이 없다. 천사는 물체가 아니고 영이기에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해야 하는 ‘장소적 이동’이 없다.

②천사는 중간 단계를 통하여 이동하지 않는다. 천사는 우리 영혼보다 더 순수한 본질에 속한다. 우리의 생각은 갈리아를 생각하고 그 다음에 시리아를 생각할 때, 중간에 있는 이탈리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리아를 생각할 수 있다. 천사도 한쪽 끝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할 때 중 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다.

③천사의 운동은 순간적인 것이다. 운동의 힘이 크면 그만큼 저항도 커진다. 그러나 천사에게는 운동이 없기 때문에 저항도 없다. 그래서 천사는 순간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54. 천사의 인식 작용에 대하여

①천사의 사유 행위는 천사의 실체이다. 천사는 영혼의 사유 행위보다 더 탁월하고 더 순수하다. 천사의 사유 행위의 실체는 천사 자신의 행위다. 그러므로 천사의 실체는 사유 행위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②천사의 사유 행위는 천사의 존재에 속한다. 살아 있음은 생명체들에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사의 사유 행위는 그의 존재에 속한다. 

③천사의 지성적 능력이나 힘은 천사의 본질이다. ‘정신’과 ‘지성’은 지성적 힘을 말하는 것이다. 천사는 지성적 힘 자체이다. 만일 천사의 지성적 힘이 천사의 본질과 다른 어떤 것이라면 지성적 힘은 우연적인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④천사 안에는 ‘능동 지성’과 ‘가능 지성’이 있다. 모든 본성 안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어떤 것과 모든 것을 이루는 어떤 것이 있는 것처럼 영혼 안에서도 그렇다. 천사는 어떤 본성이다. 그러므로 천사 안에는 능동 지성과 가능 지성이 있다.

⑤천사 안에는 오직 지성적 인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천사 안에는 ‘지성 적으로 사유하고 감각적으로 느끼는 생명이 있다.’ 그들 안에는 감각적인 힘이 있다. 

 

55. 천사의 인식 수단에 대하여

①천사는 모든 것을 자기 실체를 통해 인식한다. 천사들은 정신의 고유한 본성에 의해 지상에 있는 것들을 안다. 그런데 천사의 본성이란 그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천사는 자기 본질을 통해 사물을 인식한다. 

②천사는 사물로부터 수용된 종(種)들을 통해 사유한다. 모든 사유 대상은 자신의 어떤 유사성을 통해 사유 주체에 의해 사유된다. 그러나 천사의 지식은 자연 속에 실존하는 사물들의 원인이 아니라 오직 신적 지식이다. 그러므로 천사의 지성이 사유하는 종들은 사물로부터 수용된 것이다.

③상위 천사는 하위 천사보다 더 보편적인 종을 통해 사유하지 않는다. 보편적인 것은 특수한 것으로부터 추상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천사들은 추상된 사물들로부터 나온 종들을 통해 사유한다. 그러므로 천사적 지성의 종들은 더 보편적이거나 덜 보편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56. 비물질적 사물의 일부에서 얻는 천사의 인식에 대하여 

①천사는 자기 자신을 인식하지 못한다. 지성은 인식 가능한 것으로써 움직인다. 인식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수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것도 물체적 사물 속에 나타나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거나 수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천사는 자기 자신을 인식할 수 없다

②한 천사는 다른 천사를 인식하지 못한다. 인간 지성이 물체적 사물들을 인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천사의 지성은 비물체적 사물들을 인식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천사의 지성이 천사들의 본성의 수효에 대해 결정된 어떤 본성을 자신 안에 가지고 있다면 다른 천사를 인식할 수 없다.

③천사는 자기의 본성적인 것을 통해 하나님을 인식할 수 없다. 하나님은 ‘모든 천상적인 정신 위에 이해 불가능한 능력으로 위치해 있으시다. 하나님은 모든 실체 위에 있고 모든 인식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하나님은 천사의 지성으로부터 무한히 떨어져 있다. 무한한 거리는 인식될 수 없다. 그러므로 천사는 자기 본성적인 것을 통하여 하나님을 인식할 수 없다. 

 

57. 질료적 사물들의 성찰에 따른 천사의 인식에 대하여

①천사는 질료적 사물들을 인식하지 못한다. 인식되는 것은 인식자를 완성한다. 그런데 질료적인 사물들은 천사들보다 하위의 것이기 때문에 천사들을 완성할 수 없다. 그러므로 천사는 질료적 사물들을 인식할 수 없다. 

②천사는 개별적인 것들을 인식하지 못한다. 감각은 개별적인 것들에 속하고 이성(이나 지성)은 보편적인 것들에 속한다. 모든 인식은 인식 대상에 대한 인식자의 어떤 동화작용을 통한다. 그러나 천사는 비질료적이고 개별성의 원리는 질료이기 때문에 개별적 사물에 대한 천사의 어떤 동화작용은 있을 수 없다. 

③천사는 미래의 것들을 인식한다. 현재와 미래는 시간의 차이(差異)다. 그러나 천사의 지성은 시간을 초월해 있다. 천사의 지성에 대해서는 과거와 미래가 구분되지 않고, 오히려 양자(兩者)를 구분 없이 인식한다.

④천사는 마음속 생각들을 인식한다. 부활한 사람들은 마치 천사와 같다.(마22:30)한 천사는 다른 천사의 의식 속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⑤천사는 은총의 신비들을 인식한다. 모든 신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다. 그런데 천사들은 이 신비를 태초부터 알고 있었다. ‘그분께서는 천사들에게 신앙의 이 큰 신비를 보이셨습니다.’(딤전3:16) 그러므로 천사는 은총의 신비들을 인식하고 있다. 

 

-요약,정리: 최용우 

-월간<들꽃편지673호> 2025.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