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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055-2.24】 책 만들기
책을 만들려면 당연히 ‘글’을 써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글을 썼다면, 그 다음엔 책을 어떤 형식으로 만들지 ‘폼’을 만든다. 수 십번 반복하면서 적당한 포맷을 만든다.
그 다음엔 쓴 글을 포맷에 얹는 작업을 한다. 한편 한편 글을 읽어가며 포맷에 맞추면서 저절로 1독을 하게 된다.
그 다음엔 글의 내용이 책 전체적으로 통일되게 교열을 한다. 예를 들면 ‘율법교사’와 ‘서기관’은 같은 사람이기에 단어를 하나로 통일시킨다든지, 세례라는 단어 뒤에 (침례)를 표기한다든지 하는 작업이다. 일일이 출처를 확인하여 오류를 잡아내며 2독을 한다.
그 다음엔 책을 1부 출력하여 오타나 띄어쓰기, 문맥이 어색하지 않는지 등등 꼼꼼하게 ‘교정’을 보면서 3독을 한다.(주로 아내가 한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자기와 관련된 글을 ‘검열’하기도 한다.
그 다음엔 교정본을 수정하면서 ‘차례’를 만든다. 교정 보는 과정에서 페이지가 막 뒤바뀌므로 ‘차례’는 항상 맨 마지막에 만들면서 마지막 마무리로 꼼꼼하게 정독을 하며 4독을 한다.
그래서 책 1권을 만들 때, 적어도 그 책을 4-5번 정도를 읽는 셈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읽는 작업이 진짜 재미없다. 고된 단순 반복 노동이다.
지금 500쪽 짜리 책을 편집하다가 짜증이 나서 잠시 쉬며 끄적거린다. 500쪽 책 1권은 편집자가 적어도 2500쪽을 읽어야 책이 된다. 책값 비싸다고 하면 안 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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