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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062-3.3】 식당과 여유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벽에 걸린 그림 사진을 찍었다.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멋지다. 인터리어 ‘소품’으로 복제품인지 그건 모르지만, 어쨌든 그림 아래서 밥을 먹으니 마음이 조금은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 좋다.
전라도 식당을 가면 아무리 허름한 식당에도 그림이나 글씨 한 두점은 벽에 꼭 걸려 있다.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눈이 그런 작품으로 가게 되어 그림이나 글씨를 통해 ‘여유’를 먼저 먹는다. 그래서 전라도를 ‘예향(藝香)’이라고 한다.
도시의 식당은 삭막하기 그지없다. 무슨 텔레비전 맛집 프로에 나왔다는 ‘광고’만 붙어 있다. 하도 방송에 나온 식당들이 많아서 이제는 그런 것이 별 의미가 없다. 식당은 밥 말고 다른 것도 먹는 곳인데, 이젠 빨리 밥이나 먹고 빨리 빨리 나가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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