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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063-3.4】 위태위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국립세종도서관 건물 가장 높은 꼭지에 살며시 내려앉았다. 새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망설임도 없이 끝에 붙었다. 그냥 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인데, 새는 마치 망을 보듯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린다.
검색해 보니 새에게는 ‘두려움’이란 것이 없다고 한다. 새의 몸은 날기에 최적화 되어서 동물 중에 머리가 가장 작고, 몸 안에 불필요한 살이 없고, 뼈는 비어 있어서 몸 자체가 스피커처럼 공명이 되어 새소리는 멀리 멀리까지 퍼진다고 한다.
잠시 후 새가 끝에서 뚝 떨어진다. “앗!” 하고 놀라는 순간 날개를 쫙 펴고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은 있지만, ‘새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은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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