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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065-3.6】 불편한 정상석
비학산 일출봉에는 두 개의 정상 표시가 있다. 사람들은 산 정상에 오면 정상석을 중심으로 ‘인증사진’을 찍는다. 똑바로 섰을 때 가슴 정도의 위치에 산 이름과 높이가 오는 정상석이 가장 좋다.
그런데 일출봉 정상석은 2m가 넘는 거대한 손가락이 하늘을 향해 똥침을 하고 있다. 옆에 섰을 때 ‘봉’자 밖에 안 나온다. 무슨 ‘봉’산에 온 것도 아니고...
얼마 전에 데크 옆에 정상표시 시그널이 다시 설치되었는데 이번에는 산 이름이 거의 땅바닥에 붙어 있다. 그래서 정상 이름이 나오게 사진을 찍으려면 쪼그리고 앉아서 엉거주춤 똥 싸는 자세를 해야 한다. 정상석 주변에 다는 리본들도 정상과 한 참 떨어진 수도시설 주변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그동안 300번 넘게 비학산 일출봉에 올랐지만, 뭔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함!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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