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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073-3.14】 느자구 없는
우리동네 큰길은 인도와 차도 구별이 없고 큰 돌덩이를 일정한 간격으로 놓아서 차가 못 넘어오는 경계를 삼고 있다. 워낙 도로가 좁지만 물리적으로 넓힐 수는 없으니 차선책으로 도로를 넓게 보이도록 하려고 인도와 차도 구분을 없애버린 것이다.
가게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돌덩이를 보면서 참 ‘느자구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라도에서 쓰는 방언인 ‘느자구’는 미워 죽겠는데 때릴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천연덕스럽게 길 가운데 줄을 지어 앉아 있는 돌덩이들은 운전자들에게는 차와 충돌할까 신경 쓰이고, 가게들은 차를 주차하지 못하게 하니 눈엣가시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걸려 넘어질까 신경쓰인다.
간혹 돌의 위치를 옮겨놓는 사람들이 있어 시청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나와 다시 돌을 원위치시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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