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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077-3.18】 봄눈 녹듯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을 때, 밤새 흰눈이 펑펑 내려 온 세상이 새하얀 눈 나라가 된 풍경을 “우오와아~~~” 탄성을 지르며 봐야 하는데 요즘엔 ‘재난 안전 문자’ 때문에 김이 빠진다.
눈 뜨면 가장 먼저 찾는 핸드폰 첫 화면에 <밤새 내린 눈으로 빙핀길이 어쩌고 저쩌고...>문자를 보는 순간 “밤에 눈이 왔어? 아이고, 차 막히겠네...”하면서 하루를 걱정으로 시작하다니...
어쨌든 창문을 여니 눈이 펑펑 내리면서 바람까지 분다. 할머니가 상추씨를 뿌리고 쳐 놓은 비닐하우스가 눈을 맞고 무너졌다.
봄눈은 아무리 많이 와도 봄눈 녹듯 녹아버린다. 3월 18일에 눈이라니... ‘봄눈’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니 3월에 눈이 내리는 일이 불가능한 일은 아닌 모양이다. 몇 년 전 4월 하순에 비록 잠깐이지만 눈이 온 적도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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