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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전8권] 천사의 활동
토마스 아퀴나스<신학대전>1부 제8권 (58-64)
S.T Aquinatis 지음/강윤희 옮김
311쪽 29,000원 바오로딸 2020초판
58.천사들의 인식 양태에 대하여
59.천사들의 의지에 대하여
60.천사들의 사랑 혹은 애정에 대하여
61.본성의 존재 안에서 천사들의 창조에 대하여
62.은총과 영광의 존재 안에서 천사들의...
63.천사들의 악함, 즉 과오에 대하여
64.마귀들의 처벌에 대하여
58. 천사들의 인식 양태에 대하여
①천사의 지성은 어떤 때에는 가능태에 있고, 또 어떤 때에는 현실태에 있다. 운동은 가능태에 있는 실존하는 사물의 행위이다. 천사들의 지성은 인식함으로서 변한다. 그러므로 천사들의 지성은 때로는 가능태에 있다.
②천사는 많은 것을 동시에 인식할 수 없다. 물체가 형태를 통하여 형상을 얻듯이 지성이 가지상을 통해서 형상을 얻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인식될 수 없다. 그러므로 천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러나 한 번에 하나씩만 인식할 수 있다.
③천사는 추론을 통하여 인식한다. 지성의 추론은 어떤 것이 다른 것을 통하여 인식된다. 천사들은 말씀을 매개로 하여 피조물을 인식한다.
④천사는 합성하고 분리함으로써 인식한다. 이해된 것이 다수일 때에는 이해된 것들의 합성이 있다. 그런데 천사의 지성 안에는 다수의 이해된 것들이 있다. 천사의 지성은 여러 가지를 모두 동시에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들을 통하여 이해한다. 그러므로 천사의 지성 안에는 합성과 분리가 있다.
⑤천사의 지성 안에 거짓이 있을 수 있다. 오만함은 거짓에 이르게 한다. 마귀들 안에는 ‘오만한 환상’이 있다. 마귀들의 타락은 신적 지혜에 복종하지 않는데서 나왔다. 그러므로 천사의 지성 안에도 거짓이 있을 수 있다.
⑥천사 안에 아침 인식과 저녁 인식 같은 것은 없다. 저녁과 아침에는 어둠이 섞여있다. 그런데 천사의 인식 안에는 어떠한 어두움도 없다. 거기에는 오류도 거짓도 없기 때문이다.
⑦천사의 아침 인식과 저녁 인식은 하나의 인식이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창창1:5)라고 말한다. 하루라는 말은 천사의 인식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천사들에게서 아침 인식과 저녁 인식은 하나이고 동일한 인식이다.
59. 천사들의 의지에 대하여
①천사 안에는 의지가 없다. 그 이유는 의지는 이성 안에 있는데 천사들 안에는 이성보다 상위의 어떤 것이 있다. 그러므로 의지는 없다.
②천사 안에서 의지는 지성과 본성으로부터 구별되지 않는다. 천사는 자연적 물체보다 더 단순하다. 그런데 자연적 물체는 그의 형상에 의하여 자신의 목적을 향하고, 이것이 그의 선이다. 천사는 훨씬 더 그러하다.
③천사 안에는 자유의지가 없다. 자유의지의 고유한 행위는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천사들 안에는 선택이 없다. 선택은 ‘욕구’인데 천사들 안에는 욕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선택도 없고 그러므로 천사들 안에는 자유의지가 없다.
④천사 안에 분노적인 것과 욕정적인 것이 있다. 그 이유는 마귀들 안에 ‘비이성적인 격노, 무분별한 욕망’이 있다. 그런데 마귀들은 천사들과 같은 본성을 지닌다. 죄가 천사들 안에서 본성을 바꾸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60. 천사들의 사랑 혹은 애정에 대하여
①천사 안에는 본성적 사랑이나 애정이 없다. 그 이유는, 본성적 사랑은 지성적 사랑의 반대되는 것으로 구별된다. 본성적 사랑을 통해서 사랑하는 것들은 스스로 행동한다기 보다 다른 무엇에 의하여 행동하게 된다. 어떤 것도 자신의 본성을 지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사의 사랑은 지성적이다. 천사들은 다른 것에 의하여 행동하지 않고 스스로 행동한다.
②천사 안에는 선택적 애정이 없다. 그 이유는, 선택적 애정은 이성적 사랑으로 여겨진다. 선택은 탐구를 구성하는 의견에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사랑은 천사들의 고유한 사랑인 지성적 사람과 반대되는 것으로 구분된다.
③천사는 본성적 애정과 선택적 애정으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본성적 애정은 목적 자체를 대상으로 한다. 반면에 선택적 애정은 목적에 이르게 하는 수단들을 대상으로 한다. 같은 것에게 목적과 수단이 동일한 것일 수는 없으므로 본성적 애정과 선택적 애정으로 동일한 대상을 사랑할 수는 없다.
④천사는 본성적 애정으로 다른 천사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애정은 인식에 뒤따른다. 그런데 천사는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것처럼 다른 천사를 인식하지 않는다. 천사는 자신의 본질을 통해서 자신을 인식하는 반면, 다른 것들은 그것의 유사성을 통해 인식하기 때문이다.
⑤천사는 본성적 애정으로 자신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본성적 애정은 본성적 결합을 기초로 하는데 하나님의 본성은 천사의 본성으로부터 지극히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천사는 본성적 애정으로 하나님을 다른 천사들보다 덜 사랑한다.
61. 본성의 존재 안에서 천사들의 창조에 대하여
①천사는 자신의 존재 원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창세기 1장은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것들에 대하여 말하는데, 천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천사들은 비질료적인 형상들이기에 자신의 존재 원인이 없다.
②천사는 하나님에 의해서 영원으로부터 창조되었다. 하나님은 자기 존재를 통하여 천사의 원인이며, 자기 본질에 어떤 추가를 통해서 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존재는 영원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천사들을 영원으로부터 산출하셨다.
③천사는 물체적 세계 이전에 창조되었다. 천사의 본성은 신적 본성과 물체적 본성 사이의 중간이다. 신적 본성은 영원으로부터 존재해 왔지만, 물체적 본성은 시간으로부터 시작해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천사의 본성은 시간의 창조 이전에, 그리고 영원성 이후에 창조되었다.
④천사는 정화천(淨火天)에서 창조되지 않았다. 지구를 중심으로 동심원 구조로 아홉 개의 하늘이 있는데 마지막 9층천은 하나님과 함께 머무는 정화전이라고 하며 성경은 ‘낙원’이라고 기록했다. 천사들은 비물체적인 실체들이다. 비물체는 자신의 존재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생성에 따라 물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62. 은총과 영광의 존재 안에서 천사들의 완성에 대하여
①천사는 자신이 창조될 때에 복된 이들로 창조되었다. 그 이유는, 물체적 피조물은 창조되자마자 이미 형상을 지닌 채 완전하게 창조된다. 왜냐하면 시간의 질서에 따라서가 아니라 본성의 질서에 따라서만 그것들의 형상이 없는 상태가 그것들의 형상화에 선행한다. 그런데 천사의 형상화와 완성은 하나님의 향유에서 오는 참 행복을 통해서 오기 때문이다.
②천사는 하나님께 돌아서기 위해서 은총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천사는 자연적으로 하나님께 돌아선다. 왜냐하면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③천사는 은총 안에서 창조된 것은 아니다. 은총은 이성적 피조물을 하나님께로 기울게 만든다. 그래서 만일 천사가 은총 속에서 창조되었다면, 어떤 천사도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았을 것이다
④복된 천사는 자신의 참 행복을 누릴만한 공로가 없다. 공로는 공로가 되는 행위의 어려움에서 온다. 그런데 천사는 잘 작용하는데 그 어떤 어려움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선한 작용은 그에게 공로가 되지 못한다.
⑤천사는 한 가지 공로가 되는 행위를 하자마자 참 행복을 누리게 되지 않았다. 잘 작용한다는 것은 천사에게 보다는 인간에게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 한 가지 행위를 하자마자 보상을 받지는 않는다. 천사도 마찬가지이다. ?
⑥천사는 자기 본성의 크기에 따라 은총과 영광을 받지는 않는다. 은총은 하나님의 순수한 뜻에 따라 주어진다. 그러므로 은총의 크기도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지, 그들이 받은 자연적 선물에 크기에 달려있지 않다.
⑦복된 천사 안에는 자연적 인식과 애정은 남아있지 않다.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진다.”(고전13:10) 본성적 애정과 인식은 복된 인식과 애정에 비하면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참행복이 오게 되면, 자연적 인식과 애정은 중지된다.
⑧복된 천사는 범죄할 수 있다. 이성적 능력들은 서로 반대되는 대상들을 향할 수 있다. 복된 천사의 의지는 이성적 존재이기를 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선을 향할수도 있고 악을 향할 수도 있다. 천사들도 인간처럼 자유의지로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
⑨복된 천사는 그의 참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 참사람은 공로(자격)의 원리이다. 천사들 안에는 완전한 참사랑이 있다. 그러므로 복된 천사들은 공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공로가 자라난다면 참행복의 보상도 역시 증대된다.
63. 천사들의 악함, 즉 과오에 대하여
①천사에게 과오의 악함이 있을 수 없다. 천사들은 천상적 물체들보다 더 품격이 있다. 천상적 물체는 악함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천사들은 악함이 없다.
②천사에게 교만의 죄와 시기의 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만(superbia)과 시기(invidia)가 영적인 죄들이듯이, 나태(acedia)와 인색(avaritia)과 분노(ira)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육(肉)에게 육적인 죄 들이 적합하듯이, 영(靈)에게는 영적인 죄들이 적합하다. 그러므로 천사들에게는 교만과 시기뿐만 아니라 나태와 인색도 있을 수 있다.
③악마는 하나님처럼 되고자 욕구하지는 않았다. 만일 완전히 미치지 않았다면, 어떤 인간도 하나님이나 천사와도 동등하게 되기를 선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선택은 가능한 것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사는 하나님이 되기를 욕구하는 가운데 훨씬 적게 욕구함으로써 죄를 지었다.
④어떤 마귀는 본성적으로 악하다. “하나님과 망자들의 영혼들로 가장하는 본성적으로 현혹시키는 마귀들의 류가 있다.” 현혹하는 것은 본성적으로 악이다.
⑤마귀는 그 창조의 첫 번째 순간에 자기 의지의 과오로 인해 악했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였다.”(요8:44)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창1:3)하셨을 때 빛이 만들어졌고 어두움으로부터 분리도 이루어졌다.(창1:4) 여기에서 어두움은 죄를 지은 천사들을 뜻한다. 그러므로 천사의 창조의 첫 번째 순간에 어떤 천사들은 복되었으며, 어떤 천사들은 죄를 지었다.
⑥천사의 창조와 타락 사이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죄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인간과 천사에게 공통적이다. 인간의 형성과 그 죄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므로 같은 근거에 따라, 악마의 형성과 그의 죄 사이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⑦추락한 천사 가운데 최고는 단적으로 모든 천사 가운데 최고는 아니다. 커룹들(지식의 천사들)의 품계는 스랍(찬양의 스랍들)들의 품계 아래 있다. 죄를 범한 천사들은 커룹천사들로 천사들 가운데 최고는 아니다.
⑧첫째 천사의 죄는 다른 천사들에게 죄를 짓게 하는 원인은 아니었다. 천사의 첫째 죄는 교만이었다. 교만은 탁월함을 추구한다. 그런데 탁월함은 상급자들보다 하급자들에 예속되는 것을 더 혐오한다. 천사들은 일부 다른 상위 천사들 위에 있기를 원함으로써 죄를 지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⑨최를 지은 천사들이 남아있는 천사들보다 더 많았다. 사람들 중에도 선한이들 보다 악한 이들이 더 많다. “어리석은 자들의 수는 무한하다.”
64. 마귀들의 처벌에 대하여
①마귀의 지성은 모든 진리에 대한 인식의 결핍으로 인해 어두워졌다. “천사들에게 적합한 인식은 두 가지, 곧 아침 인식과 저녁 인식이다. 그러나 아침 인식은 마귀들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말씀(Verbum) 안에서 제반 사물들을 보 지 않기 때문이다. 저녁 인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저녁 인식은 인식된 사물들을 창조주의 찬미와 연관시키기 때문이다.(따라서 창세기 1장이 언급하듯이, 저녁 다음에 아침이 된다.)그러므로 마귀들은 제반 사물들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없다.”
②마귀의 의지는 악을 고집하지 않는다. 자유의지의 자유는 마귀들에게 남아있는 지성적 본성의 본성에 속한다. 그러나 자유의지는 그 자체로 악보다 먼저 선으로 질서 지어져 있다. 그러므로 마귀의 의지는 선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 정도로 악을 고집하지 않는다.
③마귀에게 고통은 없다. 고통과 기쁨은 서로 대립되므로 같은 곳에 함께 있을 수 없다. [마귀는] 아무것도 두려 워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욥41:24) 악에 대한 고통은 선이다. 그러나 마귀들은 선하게 행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적어도 과오의 악에 대해 전혀 고통스러워할 수 없다. 이것은 양심의 가책에 속한다.
④이 대기(大氣)는 마귀의 처벌 장소가 아니다. 마귀는 영적인 본성이다. 영적인 본성은 어떤 장소에 있지 않다. 그러므로 어떤 장소도 마귀들에게 처벌적이지 않다. 인간의 죄는 마귀의 죄보다 무겁지 않다. 인간의 처벌 장소는 어두운 지옥이다. 그러나 마귀의 죄는 훨씬 더하다. 마귀들은 불의 처벌을 받는다. 그런데 어두운 대기에는 불이 없다. 그러므로 어두운 대기는 마귀들의 처벌 장소가 아니다.
-요약,정리: 최용우
-월간<들꽃편지674호> 2025.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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