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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100-4.10】 시의 나라
나는 길을 가다가 시(詩)가 보이면 걸음을 멈추고 서서 꼭 시를 읽고 지나간다. 우리나라는 시(詩)의 나라라고 한다. 과거시험에도 시 한 수 짓는 것이 필수이고, 음주가무에 시가 빠지지 않았다. 시집(詩集)도 우리처럼 활발하게 발행되는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 시인들이 모인 시단(詩壇)에서는 ‘등단’이라는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서 자기들끼리의 카르텔 같은 것을 공고하게 하여 시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긴다. 애초에 시는 어떤 기준이나 잣대로 잴 수 없는 숨 같은 것인데 말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시를 마음대로 쓸 수 없었다. 그래서 ‘의도’를 잘 숨기고 은유로 시를 썼다. 그런데 그 버릇이 지금까지 내려와서 ‘작가의 의도를 잘 숨긴 시가 잘 쓴 시다’라는 이상한 기준이 생겼다.
지금은 의도를 드러내도 누가 안 잡아가는 시대라니까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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