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5:2~6:3 지상에서 영원으로
샤갈의 <아가 Ⅴ>에는 신부와 함께 이루고 싶은 신랑의 꿈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완전한 사랑의 연합을 이룬 연인은 그 자체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림에는 두 언덕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샤갈의 고향 비텝스크이고 왼쪽은 예루살렘입니다. 비텝스크는 몽환적인데 비하여 예루살렘은 어둡고 음산합니다. 연인이 예루살렘에 이르는 과정은 고난과 모욕이 동반합니다. 그런데도 신랑은 변함없는 찬가를 신부에게 보내고, 신부의 입술에는 신랑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사랑은 반드시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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