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6:4~13a 평양과 서울
<아가>의 저자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디르사를 ‘아름답다’고 묘사하고, 남왕국의 수도 예루살렘을 ‘귀엽다’고 표현합니다. 이를 오늘의 분단된 한반도에 빗대어 봅니다. 오백 년 도읍지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버드나무의 도시 평양도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80년 동안 피차 ‘아름답다’거나 ‘곱다’는 긍정의 언어를 의도적으로 회피하여 왔습니다. 꼭 7년 전 남북정상회담이 있기 전 평양에서 남녘 가수가 부른 <푸른 버드나무>가 떠오릅니다. 남녘과 북녘이 서로의 노래를 부르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분단과 증오를 이길 유일한 무기는 사랑입니다.
“나무야 시내가의 푸른 버드나무야. 너 어이 그 머리를 들 줄 모르냐. 뭇 나무 날보라고 고개를 곧추들 적에 너는야 다소곳이 고개만 수그리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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