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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121-5.1】 겁쟁이
문을 열고 나가려다 창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두 눈을 보고 움찔했다. 길고양이가 집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우리가 ‘겁쟁이’라고 이름 붙여준 고양이다. 큰딸이 집에 있을 때부터 보였으니 최소한 5-6년 정도는 된 것 같다.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3년이라는데, 겁쟁이는 누가 밥을 챙겨 주는지 제법 오래 산다.
너무 자주 밥을 주면 이곳에 눌러살까 봐 정말 어쩌다 한 번씩만 먹이를 준다. 그래서 겁쟁이도 정말 어쩌다 한 번씩 보일 뿐이다. 고기를 잘게 찢어 먹기 좋게 해 줬더니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는다. 먹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하악질을 한다. 밥을 준 사람에게도 하악질을 하다니... 그래서 처음에는 미웠는데, 겁이 많아서 그렇다는 것을 알고 이름을 ‘겁쟁이’라고 지어 줬다. 하악질은 고양이의 생존 본능이니 사람이 이해해야지 별 수 없지 않은가.ⓒ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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