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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137-5.17】 가족여행 -전주 한옥
작년 여름에 가족여행을 가면서 너무 더워 그늘만 찾아다니고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올해는 여름을 피해 일찍 날짜를 잡았다. 날짜가 우연히 아빠 생일과 겹쳐서 ‘아빠 생일 기념 여행’이 되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1박 2일 한옥스테이를 하기로 하고 풍남문과 남부시장 근처에 있는 ‘담다’라는 독채 한옥을 예약했다. 엄마아빠는 바로 전주로 내려가고 좋은밝은 기차를 타고 내려왔다.
약 10평 정도 되는 한옥은 석가래와 천정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는데 대들보의 상량문 <大正拾壹年,壬戌 七月二十一日四時立柱同月同日 上標> 대정 11년, 임술 7월 21일 4시에 기둥을 세우고 동년동일에 상량했다... 대정이란 연호는 일제강점기에 쓰던 연호이고 임술년은 1922년이다. 그러니까 지은 지 103년 된 집이라는 뜻.
일단 가방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 매주 금토요일 밤에만 열리는 ‘남부시장 야시장’에 갔다. 약 70여개의 포차가 온갖 종류의 주전부리는 파는 곳이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예산시장을 처음 계획했을 때 관계자들을 관광버스에 태우고 와서 이곳을 보여주며 예산시장도 이렇게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다던 곳이다.
몇 가지 주전부리로 허기를 달랜 다음 전주 가면 무조건 가서 먹어야 한다는 ‘베테랑 칼국수’에 가서 칼국수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전주 가면 무조건 찾아가야 한다는 40년 전통의 ‘천일 베이커리’에 가서 빵을 샀다. 요즘 인기 있는 <폭삭 속았수다.>라는 드라마를 그 가게 앞에서 찍었다는데, 배우들이 연기한 모습대로 그 앞에서 재현하며 인증 사진을 찍느라 사람들이 야단법석이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가족들이 나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잠시 빵과 과일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가 작은딸의 가방끈이 끊어질 듯 말 듯 하여 ‘다이소’가서 에코백을 산다고 한다. 낯선 도시의 밤거리를 여인들만 내보낼 순 없어서 보디가드로 함께 다녀왔다.
나는 10시만 되면 졸려서 눈이 가물가물한데, 숙소 안에 ‘쟈쿠지’가 있어 물을 받아놓고 족욕을 하자고 하니 나는 잠을 자다가 일어나 쟈쿠지에 발을 담궜다. 그렇게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드디어 11시 55분에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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