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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149-5.29】 먹이사슬
농협양곡창고 옆 공터에 어느날부터 둥글레가 자라기 시작했다. 몇 년 번지더니 올해는 아주 무성해져서 종 모양의 꽃을 조롱조롱 피워 보기에 좋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그 많던 둥글레의 잎사귀가 갑자기 다 사라지고 앙상해졌다.
까만 ‘무잎벌 애벌레’가 다닥다닥 달라붙어서 열심히 둥글레 잎사귀를 갉아 먹고 있었다. 보기에도 징그러운 애벌레는 꿈틀꿈틀~~ “아이고, 옆에 있는 옥잠화도 곧 쪽쪽 빨려 녹즙이 되겠네” 그렇게 걱정을 하면서 집에 왔다.
점심때 나가보니 동네 새들이 전부 모여서 짹짹거리며 회식을 하고 있었다. 그 많던 까만 애벌레들이 다 새들의 뱃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옥잠화 잎사귀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아, 그렇게 먹이사슬이 연결되어 있구나.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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