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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161-6.10】 가만히 서서
운동을 하다 말고 길가에 가만히 서서 동네 뒷산에 산불이라도 난 것처럼, 아니면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은 구름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한 참 바라보았다. 실제 모습은 훨씬 더 웅장하고 거대하지만 사진으로는 그 감동과 크기를 다 담을 수가 없다.
내가 사진으로 잡은 찰라의 순간은 금방 사라지고 구름은 또 다른 모습의 그림을 그린다. 모든 것이 무상하고 실체가 없다. 모든 우주 만물은 생겨났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천천히 생겨났다가 천천히 사리지는 것도 있고 순식간에 생겨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도 있다. 그것을 석가는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라고 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떻게 보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모두가 하나 안에 있고 하나는 모두 안에 있다.
에구,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나 지금 너무 진지한 거 아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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